2025년 국내 항공사 주가는 글로벌 여행 수요 회복, 유가 변동, 환율, 그리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산업 재편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5년 글로벌 항공사 매출이 1조 달러를 돌파하고, 승객 수 52억 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는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여행 수요 증가와 더불어 항공사들의 비용 효율화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글에서는 대한항공, 저비용항공사(LCC), 그리고 외부 요인에 초점을 맞춰 2025년 주가 전망을 분석한다.
1. 대한항공: 합병 이후의 성장 가능성
대한항공(003490)은 2024년 아시아나항공 인수 완료로 국내 최대 항공사로서 입지를 강화했다. 2025년은 합병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는 해로, 매출은 25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9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아시아나항공의 손익계산서가 연결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 성장이 기대되지만, 합병 비용과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하나증권은 2분기 실적 양호를 전망하며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했다.
2024년 대한항공은 매출 16조1166억원, 영업이익 1조9446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연료비 하락과 화물 운임 강세, 일본·중국 단거리 노선 수요 증가 덕분이다. 2025년에도 여객 수요는 2019년 대비 108% 회복세를 유지하며 안정적이다. 특히 전자상거래와 고부가가치 화물 수요로 화물 부문이 견조한 성과를 낼 전망이다. 스카이트랙스 2025년 세계 항공 어워드에서 대한항공은 7위 및 세계 최고 객실 승무원 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평판도 강화되었다.
그러나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과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는 리스크 요인이다.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면 비용 부담이 줄어들지만, 중동·우크라이나 분쟁과 같은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독과점 완화를 위해 34개 노선을 반납하며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에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이는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지만, 대한항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규모는 장거리 노선에서 여전히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다.
투자 관점에서 대한항공은 안정적인 여객·화물 수요와 합병 시너지로 장기적 성장 가능성이 높다. 브랜드평판지수 20,040,430으로 항공사 상장기업 1위를 기록하며 투자자 신뢰도 높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합병 비용과 환율 변동으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장기 투자 전략이 적합하다. 2025년 7월 11일 기준 주가는 24,900원으로, 전일 대비 1.84% 상승했다.
2. 저비용항공사(LCC): 기회와 도전
저비용항공사(LCC)는 단거리 노선 중심의 수요 회복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2025년 주가 전망이 엇갈린다.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 제주항공(089590), 에어부산(298690), 에어서울, 이스타항공 등이 주요 플레이어다. 2024년 항공 여객 수는 2019년 대비 97% 회복했으며, 2025년에는 111%를 상회할 전망이다. 여름철 폭염은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일본, 동남아) 수요를 증가시켜 LCC 주가에 긍정적이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후 통합 과정에 있으며, 이는 비용 효율화와 네트워크 확대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진에어는 LCC 중 브랜드 평판 4위로 안정적인 입지를 보유한다. 티웨이항공은 장거리 노선 진출 가능성으로 주목받는다. 유럽 및 미국 노선 반납으로 티웨이가 일부 노선을 확보하면 중대형 기재를 활용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은 최신 기재와 IT 기술로 고객 가심비를 충족하며 2025년 한국 최고 LCC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LCC는 치열한 운임 경쟁과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압박받는다. 2024년 제주항공은 무안공항 사고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며,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환율 상승과 유류비 증가도 수익성에 부담을 준다. IATA는 2025년 화물 수익이 2021년 대비 20.9%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며, LCC의 화물 의존도가 낮아 여객 중심 전략이 중요하다.
투자 관점에서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합병 시너지와 노선 확대 가능성으로 매력적이다. 그러나 제주항공은 사고 여파로 단기적 리스크가 크다. LCC 주가는 계절적 수요에 민감하므로, 여름철 성수기 실적 발표 후 매수 타이밍을 노리는 전략이 유효하다. 폭염으로 인한 단거리 여행 수요는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3. 외부 요인과 시장 전망
2025년 국내 항공사 주가는 글로벌 및 국내 외부 요인에 크게 좌우된다. 첫째, 유가와 환율은 항공사 비용 구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IATA는 2025년 항공유 가격 하락과 83% 이상의 높은 탑승률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가 하락세를 유지하면 항공사들의 비용 부담이 줄어 주가에 긍정적이다. 그러나 중동 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 영업이익이 훼손될 수 있다. 환율 상승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에 유리하지만, LCC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킨다.
둘째, 미국의 관세 정책과 보호무역주의는 화물 및 여객 수요에 영향을 미친다. 2025년 미국발 관세 전쟁은 해외여행 수요의 불확실성을 키우며, 특히 화물 사업에 부정적이다. 그러나 전자상거래와 고부가가치 화물(의약품, 반도체) 수요는 인천공항 화물량 증가를 견인하며 항공사 실적을 뒷받침한다.
셋째, 기후 변화와 폭염은 여름철 국내선 및 단거리 국제선 수요를 증가시킨다. 2025년 폭염은 동남아 및 일본 여행 수요를 촉진하며, LCC와 대한항공의 단거리 노선 매출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탄소 배출 규제로 친환경 항공기 도입이 가속화되며, 이를 선도하는 항공사는 투자자 신뢰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투자 전략으로는 유가 하락과 여객 수요 증가 시기를 활용한 매수가 유효하다. 대한항공은 안정적 브랜드와 합병 시너지로 장기 투자에 적합하며, 티웨이항공은 노선 확대 가능성으로 단기 상승 여력이 있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환율 변동에 따른 변동성을 고려해 분산 투자가 필요하다. 2025년 항공산업은 재편과 기회 속에서 성장할 전망이다.